경험으로 적어보는 포토그래메트리

저번 글에도 적었지만 어쩌다 보니 포토그래메트리를 하고 있다.

정말 “어쩌다보니”다 보니 배울 곳을 찾을 시간도 없었고 급하게 급하게 모든 것을 처리하다보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경험치를 쌓고 있다.

사실 전문가에게 한 번에 스윽하고 배우면 끝일 일인데 뭐 어쩌겠는가, 살다보니 그런거지 아무튼 이야기를 해보자.

타겟을 적절하게 활용하자.

보통 토탈스테이션, 광파기를 사용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타겟시트라고 해서 측정하고자 하는 곳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의 시트지가 있다. 대충 구글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것들을 말한다.

위와 같은 타겟시트는 종류가 다양하니 적당히 마음에 드는 것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이게 필요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정확학 치수 입력을 위한 기준점으로 활용
2. 일부 정렬 불가 사진을 포함하기 위한 기준점으로 활ㅇ요
3. 유사한 이미지의 기준점으로 활용

1번의 경우, 먼저 사진을 찍기 전에 해당 물체에 타겟을 붙여두고 사진을 촬영한 후 광파기 혹은 줄자 등으로 타겟 간의 거리를 기록해둔다. 그리고 해당 거리를 기준으로 3D 모델의 스케일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정확한 타겟 사이의 거리 측정이 가장 중요하며,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x, y, z 축의 거리가 모두 있는 것이 좋다.

2번의 경우, 포토그래트리 대상 물체 촬영 사진 중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정렬되지 못한 사진을 정렬할 때 이용하기 좋다. 물론 물체의 모서리 등을 이용하여 컨트롤 포인트를 잡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타겟 시트의 십자가 가운데를 찾는 것이 조금 더 편리하다.

3번의 경우에는 2번의 경우와 비슷한데, 비슷한 사진이 반복될 경우 포토그래메트리 수행 시 부정확한 결과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때 중간 중간 타겟 시트를 이용하여 자동 정합 시 기준점으로 사용하거나 수동 정합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동일한 재질의 지면이나 평면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 타겟 시트지가 결과물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왜곡이 적은 사진을 이용하자.

이 부분은 조금 더 테스트가 필요하지만 경험을 기준으로 보자면 확실히 왜곡 때문에 정확한 스케일 조정이 힘들어 질 수 있다.

사진 촬영을 조금 해보신 분들이라면 화각에 따라 왜곡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약 50mm 정도 화각에서 왜곡이 가장 적다는 것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왜곡은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서 잡아주기는 하나, 왜곡이 심한 사진의 경우 그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왜곡이 많은 사진이라도 압도적인 수량이라면 결국 중심부의 데이터를 주로 활용하게 되어 왜곡을 줄일 수 있지만 이왕이면 왜곡이 적은 사진을 활용하는 것이 편할 것 같다.

RAW 파일로 촬영하자.

실내에서 조명부스를 만들고 포토그래트리를 하는 상황이라면 좀 덜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촬영을 한다면 왠만하면 RAW 파일로 촬영을 하는 것이 노출, 화이트밸런스 통일에 유리 할 것이다.

이번 작업에서는 JPG 포맷으로만 촬영을 하였는데 정합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 중 하나였다. 특히 7,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다보면 해가 넘어가고 그림자 위치가 바뀌고 색상도 달라지게 된다. 이를 수동으로 섬세하게 조정할 수 없다면 RAW 파일로 촬영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RealityCapture, 메모리? 하드디스크?

이 내용은 이전 글에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는데…

그 때 당시에는 메모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면 이번에는 하드디스크 용량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전 글에서 Out of Memory가 발생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는 사실 메모리 뿐만이 아니라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꽉차서 더 이상 가상메모리를 할당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였다.

실제 동일한 상태에서 다른 디스크에 가상메모리를 추가로 할당하고 돌리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분명한 점은 메모리가 많을 수록 빨리 도는건 당연하다. 하지만 무작정 메모리를 늘리기 어렵다면 윈도우 가상메모리, 페이징 파일 크기를 변경하고 하드디스크를 활용하여 가상 메모리를 할당해 사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HDD보단 SDD가 성능이 훨 좋다.

여기까지가 이전 글에서 느낀점 이외에 추가로 후회되는 내용들을 정리해본 것이다. 사실 이번 작업이 끝나면 내가 또 포토그래트리를 할까 싶지만… 그래도 이렇게 기록해두고 나중에는 조금 더 좋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뽑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기록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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